[런다운]김성근“나는왜CF가안들어올까”

입력 2009-04-17 22: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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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SK 김성근 감독은 1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뜬금없이 취재진에게 “(한화) 김인식 감독은 무슨 광고에 나오는 거냐”, “출연료는 얼마냐”고 거듭 물었다. 김인식 감독이 얼마 전부터 한화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꿈에 그린’ TV 광고에 출연하기 시작한 사실을 떠올린 것이다. 3월 한달간 펼쳐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중 김인식 감독은 “우리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라는 유명한 출사표를 남긴 바 있다. 순식간에 히트어가 된 ‘위대한 도전’은 사실 올해 한화 그룹이 내건 경영 슬로건. 덕분에 김인식 감독은 온 국민뿐 아니라 한화 그룹의 명예까지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아파트 광고를 찍기에 이르렀다. 이런 사연을 설명 듣고 난 김성근 감독은 대뜸 “나도 작년에 인터뷰에서 ‘생각대로’라고 했는데 광고 제의가 없어”라고 말한 뒤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2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챔피언을 달성한 공로로 2011년까지 총액 20억원(계약금 8억원·연봉 4억원)에 3년간 계약을 연장한 김성근 감독이지만 아직도 이루고 싶은 게 많은 모양이다. 대전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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