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다감독“이혜천이좀더던졌어야했다”

입력 2009-05-05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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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스왈로즈의 다카다 시게루 감독이 전날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이혜천(30)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혜천은 지난 4일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2⅓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야쿠르트 타선이 2회초와 3회 각각 1점, 2점을 뽑아줘 3-1로 앞서 있었지만 이혜천은 3회말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은 뒤 연속 3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고, 결국 강판됐다. 다카다 감독은 야쿠르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혜천은 조금 더 던져주었으면 했다″며 ″타선이 점수를 뽑아주면 편하게 던졌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라키 다이스케 야쿠르트 투수 코치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라키 코치는 ′이혜천이 조금 더 던져줬으면 어땠겠는가′라는 질문에 ″조금 더 던져주는 것으로는 안된다. 선발로는 너무 빠르다″며 이혜천이 조기 강판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된 하타케야마 카즈히로도 이혜천의 조기 강판을 아쉬워하는 눈치를 보였다. 하타케야마는 2회초 선제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날렸던 것에 대해 ″이혜천이 선발 첫 등판이라 어떻게든 이기게 해주고 싶었다. 선제점을 올리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임창용(33)은 이혜천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야쿠르트의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한 임창용은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5-3 승리를 지켰다. 1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게 된 임창용은 시즌 8세이브째를 수확하며 세이브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임창용은 ″9회를 어떻게 막을지에만 집중하고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창용에 대해 다카다 감독과 아라키 코치는 모두 ″계투들이 호투해 승리할 수 있었다. 계투진들의 힘이 컸다″고 칭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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