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또터졌다”…챔피언스리그서4년만에득점

입력 2009-05-06 05: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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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아스널 FC-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박지성(맨유)이 마누엘 알무니아 골키퍼(아스널, 오른쪽)를 제치고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맨유는 1차전 승리(1대0)에 이어 이날도 3대 1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터보엔진’ 박지성(28)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적 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골을 성공시켰다. 맨유는 아스날을 3-1(1, 2차전 합계 4-1)로 꺾고 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박지성은 6일 오전(한국시간) 에미레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아스날과의 2차전에 선발 출전, 전반 8분 1-0으로 앞서는 선제골을 넣었다. 박지성은 교체되지 않고 풀타임 활약했다. 이로써 박지성은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한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터트리는 감격을 누렸다. 박지성은 PSV 아인트호벤 소속이었던 2005년 5월 AC밀란과의 4강 2차전에서 골을 넣은 바 있다. 4년 만에 터진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골.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통산 2골을 4강 2차전에서만 기록해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박지성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기쁨도 맛봤다. 박지성은 지난 2일 미들즈브러와의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그림 같은 왼발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 컵대회, 챔피언스리그, 정규리그에 부지런히 출전해 모두 4골을 기록했다. 박지성의 골이 터진 것은 전반 8분. 박지성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건넨 패스를 넘어지며 오른발로 차 넣었다. 수비수의 실수가 있긴 했지만 침착한 볼터치와 감각적인 슈팅이 있었기에 가능한 득점이었다. 박지성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양 팔을 들어 환호했다. 박지성은 3-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에도 힘을 보탰다. 박지성은 후반 16분 웨인 루니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박지성의 패스를 받은 루니는 문전으로 땅볼크로스를 올렸고, 호날두가 다시 한 번 아스날의 골망을 흔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박지성은 후반 27분에도 과감한 문전쇄도로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으나 강력한 오른발슛이 골키퍼에 막혀 멀티 득점에는 실패했다. 기록에 의하면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10,687m를 뛰어 아스날의 세스크 파브레가스(11,449m)와 마이클 캐릭(10,803m)에 이어 전체 출전 선수 중 세 번째로 많은 활동량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맨유는 박지성과 호날두가 3골을 합작해 반 페르시의 페널티킥으로 1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아스날을 3-1로 제압했다. 1차전 1-0 승리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 맨유는 8분 만에 박지성이 선제골을 성공시켜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맨유는 3분 뒤 호날두가 그림 같은 무회전프리킥으로 추가골을 기록해 2-0으로 달아났다. 2골을 앞선 맨유는 수비 위주의 전술로 아스날의 득점루트를 차단, 전반을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탄탄한 수비를 선보인 맨유는 후반 16분 역습 찬스에서 박지성-루니-호날두 삼각편대가 다시 한 번 골네트를 갈라 아스날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아스날은 후반 31분 대런 플레처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반 페르시가 집어 넣어 1골을 따라 붙었으나 일찌감치 에메레이트스타디움을 떠난 홈팬들의 발걸음을 되돌리지 못했다. 맨유의 3-1 승리. 디펜딩챔피언 맨유는 오는 28일 첼시-바르셀로나의 승자와 이탈리아 로마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첼시가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박지성과 히딩크의 사제대결이 성사된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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