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부산과0-0‘아쉬운무승부’

입력 2009-05-09 20:5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성남 일화가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은 9일 오후 7시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프로축구 K-리그 2009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후반 내내 주도권을 쥐고도 끝까지 포문을 열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성남은 3승3무2패 승점 12점의 성적으로 리그 5위를 유지했고, 이날 경기 목표로 내걸었던 최단기간 통산 300승 달성 기록 경신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지난 2005년 10월16일 경기(2-1 승)이후 부산을 상대로 8연승을 거두고 있던 성남은 이날 열린 부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둬 상대전적 33승34무27패로 우위를 지켰다. 또 성남은 이어오고 있던 홈경기 4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맹렬한 성남의 공격을 끝까지 막아내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한 부산은 부상으로 빠진 정성훈과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박희도의 공백을 메우며 2승3무4패를 기록했다. 전반 초반 분위기는 팽팽한 양상으로 흘렀다. 지난 5일 열린 컵대회 4라운드 경기에서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던 전북을 4-2로 대파하고 기세를 올린 부산은 양동현과 이승현을 앞세워 공격을 전개했다. 전북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물오른 골감각을 뽐낸 이승현은 전반 초반 성남의 수비벽을 무너뜨리기 위한 활발한 몸놀림을 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양동현의 몸놀림은 아직 완벽하게 회복된 모습은 아니었다. 전반전 공격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기는 성남도 마찬가지였다. 신태용 성남 감독(39)은 전날 훈련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인 문대성과 모따, 조동건을 최전방 공격수로 포진시켰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문대성은 올시즌 전북을 떠나 성남의 유니폼을 갈아입고 첫 선발 출전을 강행했지만, 다른 공격수들과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루한 공방전 끝에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후반전 들어 거센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특히 성남의 발끝이 매서워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동건이 왼쪽 측면을 빠르게 파고 들어 날린 슈팅을 비롯해, 모따에 이어 이호까지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등, 골 맛을 보기 위한 적극적인 공격이 전개됐다. 그러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성남은 후반 6분에는 한동원의 슈팅이 상대팀 골포스트를 맞고 골라인 바깥 쪽에 떨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터질 듯 터지지 않는 골에 답답해하던 신 감독은 후반 27분 한동원을 빼고 라돈치치를 투입하는 카드를 꺼내들어 공격진을 보강했다. 이후 성남의 공격은 끝을 모르고 지속됐지만, 일방적인 경기 양상에도 불구하고 성남은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학수고대해 온 골 맛을 보지 못한 채 아쉬운 무승부를 받아들여야 했다. ◇2009 K-리그 9라운드 경기 결과 성남 0 (0-0 0-0) 0 부산 【성남=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