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연속골 기록을 2경기에서 아쉽게 마감했다.
박지성은 10일 오후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펼쳐진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 선발출장,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14분 웨인 루니와 교체됐다.
지난 2일 미들즈브러와의 리그 34라운드와 6일 아스날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08~2009 4강 2차전 등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던 박지성은 이날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득점에 실패, 연속골 기록을 2경기에서 끝마쳤다.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과 카를로스 테베즈의 추가골을 묶어 맨시티에 2-0으로 완승, 26승5무4패 승점 83을 기록하며 하루 전 리버풀(23승11무2패 승점 80)에게 내줬던 리그 선두 자리에 재등극했다.
박지성은 전반 2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호날두가 내준 공을 낮고 빠른 오른발슛으로 연결하며 맨유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맨유의 공격을 지원하던 박지성은 호날두와 절묘한 세트피스 콤비 플레이를 선보이며 선제골에 기여했다.
박지성은 전반 17분 맨시티 진영 페널티아크 중앙 20여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맨시티 선수들이 선 수비벽 사이에 공간을 만들었다.
프리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박지성이 문전으로 뛰어들어가며 비워준 공간으로 오른발 프리킥 직접슛을 정확히 집어넣어 선제골을 기록, 맨유는 1-0으로 앞서갔다.
공수를 오가며 맹활약한 박지성은 전반 31분 호날두가 내준 패스를 머리로 방향을 바꿔 문전으로 몰고 갔으나 수비수에 막혀 슛으로 연결하는데 실패했다.
후반전에 들어선 박지성은 전반전에 비해 다소 무거운 움직임을 보였지만 공격과 수비를 부지런히 오가며 제 역할을 다했고, 후반 14분 루니에게 바통을 넘겼다.
맨유는 호날두의 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전반 내내 맨시티를 밀어붙였다.
맨시티는 공격 상황에서 연달아 패스미스를 범하는 등 자멸했고, 맨유는 전반 44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패스를 받은 테베즈가 페널티아크 중앙에서 오른발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내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초반 맨시티와 공방전을 펼치던 맨유는 박지성와 호날두를 빼고 웨인 루니, 폴 스콜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맨시티는 발레리 보지노프, 마르틴 페트로프 등을 연달아 투입하며 반격의 실마리를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맨유 수비진에 막혀 별다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간 맨유는 결국 지역 라이벌 맨시티를 2-0으로 제압, 리그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서울=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