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김태균호전“휴”…토마스고전“후”

입력 2009-06-1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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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균-토마스. 스포츠동아DB

용병아내폐렴…한화또병원물색
한화 김정무 운영팀장의 수첩을 펴면 바로 첫 장에 메모가 붙어있다. 병원과 의사가 하루에 최소 3개씩 빼곡히 나열돼 있다. 짐작대로 간판타자 김태균의 치료 리스트. 과장 좀 보태자면 한국에서 용하다는 병원, 한의원은 다 찾아다녔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

4월26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으로 쇄도하다 포수와 충돌, 뇌진탕을 일으켰던 김태균은 이후 5월6일 복귀했지만 공이 안 보이는 극심한 후유증을 겪다가 2군행을 자청했다.

그 이후 한화는 대전에서 요양중인 김태균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사방으로 뇌신경전문의를 수소문했다. 서울에 명의가 있단 정보를 접하면 동행까지 했다.

그 결과 ‘충격으로 시신경에 손상이 발생했고, 어지럼증으로 이어졌다. 선수가 아닌 일반인이라면 서 있지도 못할 상황’이란 진단을 얻었다. 처방은 ‘일정 기간 쉬어주는 것’이었다.

지성이면 감천인지 김태균은 9일부터 2군에서 배팅 연습을 재개했다. 후유증이 없단 낭보도 들어왔다. 그러나 김 팀장의 ‘병원 탐방’은 제2탄과 마주하게 됐다.

이번엔 마무리 토마스 부인의 폐렴 증세. 상태가 전이돼 중이염까지 생겼고, 고국인 호주로 귀국하는 비행기조차 탈 수 없는 지경이란다.

아픈 아내 때문에 야구에 집중 못하게 된 토마스는 블론세이브를 연발하다 8일 김인식 감독을 찾아와 2군행을 자청했다. 4번타자에 이어 마무리를 복귀시키기 위해 또 병원을 물색해야 될 김 팀장의 모진 팔자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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