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심수창의말,그리고타구단관계자의시선

입력 2009-08-0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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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투수 심수창. [스포츠동아DB]

“욕한건 잘못이지만 할말 했다고 생각”

○LG 조인성=어제 그 상황에서 거친 욕을 섞어 말한 것은 내 잘못이지만, 당연히 선배로서 해야 될 얘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팀도 어려운 상황이라 더 집중해서, 열심히 해보자는 말이었다. 그런 말도 못 하나. 과정이야 어찌됐든 이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구단과 팬들께 죄송하다.

“할말은 많지만…2군에서 조용히 운동”

○LG 심수창=(할 말은 많지만 참겠다며) 지금은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2군에서 조용히 운동하겠다.

“LG 선후배 관계는 콩가루…창피한 일”

○LG 모 선수(이적생)=LG 선수들은 다들 자기가 최고인 줄 안다. 심수창, 조인성 누구 잘못을 떠나 그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얼마나 창피한 일이냐. LG는 선후배 관계도 콩가루다.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다른 팀은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잘 해보자고 의기투합도 하는데 LG는 그런 게 전혀 없다. 선수들이 다들 제 잇속만 차리고, 개인주의적이다. 그나마 야구 좀 한다는 선수들이 그 정도니까, 밑에 있는 후배들도 보고 배우는 게 다 그런 거다.

“벌써 낌새 있었을텐데…코치들 뭐했나”

○A구단 감독(투수출신)=조인성, 심수창의 뒷배경이나 둘의 관계 등을 떠나, 욕을 섞었더라도 선배 포수가 후배 투수에게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후배 투수가 대들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 포수는 투수와 함께 호흡하고 뛰는 ‘준투수’나 다름없는데…. 둘의 관계가 한순간에 그렇게 터질 수는 없을 테고, 어제 게임 시작부터, 아니 그전부터 그런 낌새가 있었다는 말일 텐데, 투수코치나 배터리 코치는 도대체 뭘 했단 말이냐.

“후배가 대들다니,나같으면 그냥 안둬”

○B구단 감독=내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심수창을) 그냥 놔두지 않았을 것이다. 후배가 감히 선배한테 그러는 건 말도 안 된다. 어제 상황을 보니까 인성이가 처음부터 기분이 안 좋더라. 아무리 그래도 심수창이 그러면 안 된다.

“포수는 투수에 희생해야…이유는 없다”

○C구단 감독=포수는 무조건 투수에게 희생해야 한다. 이유가 없다. 그렇게 행동했고, 그렇게 가르쳤다. (선수시절) 투수가 사인대로 안 던져서 감독에게 야단맞은 적이 종종 있었지만 그 때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고 답했다. 그런 모습 보며 투수가 포수에 대한 신뢰가 쌓이는 거다.

“투수가 원하는대로 던지는 게 원칙이다”

○D구단 감독=투수가 원하는 대로 던지는 게 원칙이다. 베테랑 포수가 앉아있으면 어렵겠지만 투수의 의중을 존중해주는 게 좋다. 요즘 시대는 포수가 감으로 하는 게 아니라 전력 분석의 도움을 받지 않는가.

“그런일 터졌으니 팀은 끝났다고 봐야…”

○D구단 코치=그런 일이 터졌으니 팀은 끝났다고 봐야지. 우리 팀 같은 경우는 포수의 볼 배합대로 던져서 결과가 안 좋을 때는 ‘포수 얼굴 쳐다보지 말라’고 따로 지시까지 해놓았다.

“모두 알고있던 문제…터질게 터진 것 ”

○삼성 모 선수=터질 일이 터진 것 아닌가. 사람들이 다 알고도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문제가 많았다.

“팀이 그 모양이니까 …있을수 없는 일”

○롯데 모 선수=(팀이 그 모양이니까 그런 일이 터진 것 같다며)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경기가 끝나고 안 보이는 데서 둘이 그러면 몰라도. 투·포수 사이에 그런 일은 거의 없다.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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