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 키포인트] 이종범 적시타 8회말 균형 와르르

입력 2009-10-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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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스퀴즈로 주자 2·3루 모은 후
성급한 정대현에 치명적인 결승타


KIA는 1-2로 뒤진 6회말 볼넷 3개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뒤 이종범의 2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돌아선 7회초 SK 포수 정상호에게 중월솔로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역시 승부를 가른 밑바탕에는 볼넷이 화근이 됐다. 8회말 1사 후 SK 투수 이승호는 4번타자 최희섭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바뀐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5번타자 김상현이 우전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6번타자 이종범 타석.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에 KIA는 ‘위장 스퀴즈번트’ 작전을 감행해 공짜로 2·3루 찬스를 얻었다.

1993년과 1997년 2차례나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던 경험 많은 이종범은 역시 노림수에 강했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쳐 결승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이종범은 SK 투수가 정대현으로 바뀌자 김상현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 밀어칠 것을 주문하는 등 바깥쪽 공 공략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던 상황. SK로서는 1루가 비어있고, 6회에 적시타로 자신감과 타격감이 오른 이종범에게 성급하게 정면승부를 택해 통한의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김상훈은 흔들리는 SK 배터리를 상대로 무려 6개의 파울을 쳐낸 뒤 10구째에 또 다시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수싸움과 기싸움에서 완전히 1차전 승부를 가른 포인트였다.

광주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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