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현대화는 구단 흑자 출발점”

입력 2009-10-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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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26일 열린 ‘제4회 서울 국제스포츠 산업포럼 2009’에 참석한 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앞줄 왼쪽부터 노가와 하루오 일본준텐도대 교수, 모드 살레 아만 말레이시아국립대 교수, 신영철 SK 와이번스 사장, 히라타 다케오 와세다대 교수, 김기홍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이관식 한국스포츠산업진흥협회회장, 박주원 안산시장, 김종완 국민체육진흥공단 상무이사, 송대근 스포츠동아 사장, 손은남 2010 춘천월드레저총회 및 조직위원회 위원장, 오정석 한국스포츠산업진흥협회 부회장, 스텝 황 중국 DS미디어 사장(두 번째 줄 왼쪽부터), 원정욱 일본스지오카대 교수, 필립 창 대만 국립사범대 교수, 기도 히로시 일본 삿포로돔 상무, 루슬리 루탄 인도네시아국립대 교수, 에릭 신융 팡 대만실천대 교수, 박대호 스포츠토토(주) 사장, 임광택 (주)안산도시개발사업처장, 윤민 안산돔구장건립위원회 기획위원장, 김창률 한국스포츠산업진흥협회 이사(셋째 줄 왼쪽부터) 조성식 한양대교수, 김종 한양대 교수, 김수녕 한국스포츠산업진흥협회이사.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서울국제스포츠산업포럼서 열띤 토론
J리그 우라와, 월드컵구장 활용 성적·수익 향상

SK ‘그린 스포테인먼트’ 안산시 ‘돔구장’ 계획

수익 창출은 팬들에 질 높은 서비스로 이어져


“스타디움 비즈니스(구장 시설을 활용한 수익사업)가 활성화되어야 프로 구단의 수익도 증대될 수 있습니다.”

스포츠동아와 문화체육관광부, 사단법인 한국스포츠산업진흥협회, 안산시청이 2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제4회 서울국제스포츠산업포럼 2009’에 참석한 국내외 인사들은 일본과 미국의 선진 경기장 시설에 대한 사례 발표를 경청하면서 스포츠산업 발전 측면에서 경기장 현대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첨단 시설과 더불어 과학적인 관리기법을 통해 운영되는 경기장은 프로 구단의 수익 창출에 필수적이며, 이는 곧 관중 및 지역사회에 대한 한층 질 높은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음이 실증적 사례로 입증됐기 때문이다.

‘경기장 현대화를 통한 비즈니스 개발 및 아시아 스포츠산업 네트워크 구축’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히라타 다케오 일본스포츠산업학회 이사장(와세다대 교수), 일본 준텐도대 노가와 하루오 교수, 일본 삿포로돔 기도 히로시 상무, 대만국립사범대 필립 창 교수, 중국 D&S미디어그룹 스텝 황 사장, 인도네시아국립대 루슬리 루탄 교수, 말레이시아국립대 모드 살레 아만 교수, SK 와이번스 신영철 사장, SEI 연구소 정희윤 소장, 안산시 김상일 창조경제국장, 체육과학연구원 김정만 원장 등 국내외 연구자와 전문가가 다수 참석했다.


○현대적 경기장은 구단 흑자 경영의 출발점

첫 발제자로 나선 히라타 교수는 일본프로축구 J리그의 신흥강호 우라와 레즈의 구단 운영 사례를 중심으로 일본 내 경기장 현대화와 구단 운영의 상관관계를 설명했다.

히라타 교수는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에 맞춰 일본에 10개 축구장이 신축됐고, 우라와도 2001년 완공된 사이타마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활용하면서 성적과 구단 수익이 모두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그린 스포테인먼트’로 또 한번 진화하는 SK 와이번스

경기장 시설을 포함한 구단 경영 혁신 부문에서 국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SK 와이번스의 신영철 사장도 “문학구장을 단순히 경기 관람 장소가 아니라 팬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면서 입장수입과 상품판매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신 사장은 “내년부터는 친환경 스포츠 마케팅(그린 스포테인먼트)을 펼쳐 스포츠산업이 국가성장전략에도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의 돔구장 신축에 나선 안산시의 도전

국내 최대 규모의 돔구장 신축을 추진 중인 안산시의 김상일 창조경제국장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과 프로야구 총관중 590만명을 넘어선 올해야말로 돔구장 신축의 최적기라고 판단한다”며 “안산시는 해외 사례를 면밀히 검토한 연장선상에서 문화복합돔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안산 돔구장이 계획대로 2012년 말 완공되면 국내 스포츠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3만2000석, 4만명 수용 규모의 안산 문화복합돔구장 건립에는 42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포럼의 운영위원장을 맡은 한양대 김종 교수는 “제4회 서울국제스포츠산업포럼 2009는 요즘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경기장 시설 현대화를 중심으로 한국 스포츠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지속적인 국제 스포츠 교류를 통해 국내 스포츠산업이 발전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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