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경배. 스포츠동아DB
한화 김민재·정민철 코치로 제2인생
LG 이종열·삼성 김재걸도 코치 변신
KIA 5명 이어 SK도 허일상등 3명 팽
방출선수들 새구단 노크 시련의 계절
프로야구를 수놓은 수많은 스타플레이어 중 올 시즌이 끝난 뒤 유니폼을 벗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최근에도 구단마다 재계약을 포기하는 선수들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이들 중 코치나 구단 직원으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하는 선수도 있지만 선수생활 연장을 위해 타 구단의 문을 두드려야하는 선수도 있다. 그것도 아니면 이제 정든 유니폼을 벗어야 한다.
○코치와 구단 직원으로 제2의 인생 출발
세대교체를 개시한 한화에서는 송진우 정민철 김민재 등 3명의 슈퍼스타가 유니폼을 벗었다. 1989년 데뷔해 21년간 선수로 활약한 투수 송진우는 코치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1991년과 1992년 각각 프로에 데뷔한 유격수 김민재와 투수 정민철은 곧바로 한화 코치로 승격돼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1990년 데뷔해 20년간 마스크를 쓰며 고단한 안방마님의 역할을 수행한 히어로즈 김동수. 올 시즌 플레잉코치로 선수와 코치를 겸업했지만 이제 코치직에만 전념한다. 선수로 뛰는 그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1991년부터 올해까지 19년간 LG 한 팀에서 뛴 내야수 이종열도 코치로 승격돼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고 있다. 삼성의 만능 재주꾼 김재걸은 트레이닝코치로 새 분야에 도전하고, 실속파 외야수 김창희도 유니폼을 벗고 전력분석팀에서 선수단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실상의 방출, 새 길 찾아야 하는 스타들
통산 2,091경기와 2,018안타로 ‘2000-2000 클럽’에 가입한 전준호. 1991년 데뷔해 역대 최다도루(550) 기록을 보유한 ‘대도’다. 그러나 시즌 종료와 함께 히어로즈에서 방출되는 설움을 겪었다. 1972년생 동갑내기 롯데 박현승과 두산 전상열도 유니폼을 벗었다.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SK와 KIA도 발 빠르게 선수정리작업에 들어갔다. SK는 27일 정경배 손지환 허일상과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알렸고, KIA 역시 28일 최경환 이재주 장문석 김영수 조동현 등 5명에게 결별을 통보했다. 이밖에 LG 박지철 김경태, 두산 정원석 이승학, 롯데 김장현 김이슬 양성제 등도 프로의 냉정함을 실감하며 길거리로 내몰렸다. 이들 중 일부는 더 이상의 미련을 접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이대로 끝낼 순 없다”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타구단의 문을 노크할 계획. 그러나 타 구단에서도 입질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유니폼을 벗어야 하는 위기상황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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