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가는 대표팀 타미플루 확보령

입력 2009-10-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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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용. 스포츠동아DB

유럽파 중심 집중관리 필요성 대두…K리그 6강 PO부터 발열체크 실시
신종 플루 위협과 관련, 국내 축구계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유럽 무대에서 뛰는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집중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대한축구협회는 11월 열흘간 일정으로 예정된 허정무호의 유럽 원정(덴마크, 영국)을 앞두고 있어 고민이 많다.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는 EPL 무대를 누비고 있는 이청용, 박지성, 조원희, 설기현 등이 이번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될 확률이 높아 이에 대한 별도의 조치를 준비해야 한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A매치를 위해 파주NFC에 소집될 때는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이틀에 1번꼴로 선수단 숙소를 집중 소독했는데, 이번에는 직접 원정을 나가기 때문에 타미플루 확보와 마스크 및 매일 오전 식사에 앞서 발열체크 등을 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물론 시즌 막바지로 치닫는 K리그도 예외일 수는 없다. 치열한 순위경쟁과 맞물린 관중수의 증가에 프로축구연맹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한편, 나름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 연맹 의무분과위원회는 이미 8월에 신종 플루 관련 안전지침을 각 구단에 전달했다. 선수단의 경우 1일 1회 발열체크 후 주 1회 연맹에 관련 리스트를 제출하고 전담 병원을 지정해야 한다. 또 선수들과 구단 프런트를 대상으로 팀 닥터가 예방 교육을 실시하며 1일 1회 클럽하우스 소독, 환자 발생시 7일 이상 격리 조치를 의무화 했다. 소독액 비치와 전광판 홍보는 물론이다. 이와 별개로 연맹은 다음 달 21일부터 시작될 6강 플레이오프 때 발열 체크기를 해당 경기장에 배치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축구가 실외 종목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얼마 전 막을 내린 프로야구가 포스트 시즌 때 각 구장 입구에 발열 체크기를 설치했는데 우리도 6강 PO부터 같은 방법을 모색 중이다”라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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