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지난해 전북 뒤집기 ‘6강 골인’

입력 2009-10-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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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스포츠동아DB

시즌 최종전 ‘6강 PO’ 추억
4팀 중 1팀은 운다. 성남 일화(승점 42), 전남 드래곤즈(41), 경남FC, 인천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40)가 11월 1일 3장 남은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일전을 벌인다. 성남은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전남과 경남, 인천은 각각 서울, 전북, 부산 원정에 나선다. 최종전 상대나 현재까지 승점 등을 종합해볼 때 성남이 가장 유리한 것은 사실. 성남은 이기면 다른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4위를 확정지을 수 있고 상대팀 역시 최하위 대구다. 전남과 경남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서울, 전북과 상대하는 게 부담이고 인천은 고춧가루 부대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부산을 만난 게 껄끄럽다. 그러나 방심도 예측도 금물. 경우의 수가 워낙 복잡한 데다 지난 2년을 돌아볼 때 꼭 막판 경기에서 예상 밖의 결과로 순위가 뒤집어지곤 했다.


○07년, 서울 울다

6강 PO가 처음 도입된 2007년의 희생양은 FC서울이었다. 서울은 최종전 1경기를 남겨 놓고 5위(승점 37)로 6위 포항(36), 7위 대전(34)에 앞서 있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6위는 확보해 놓은 상황. 아무도 서울의 6강행을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엉뚱한 데 눈을 돌렸다. 서울은 대구에 충격의 0-1 패배를 당했고 포항과 대전이 나란히 승리를 챙기면서 5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기사회생한 포항은 PO에서 승승장구하며 결국 패권을 거머쥐며 파리아스 매직 시대를 열었다. 그해 여름 김호 감독을 영입한 대전의 막판 뒷심도 돋보였다.


○08년, 인천과 경남 고배

작년에는 1장의 티켓을 놓고 인천, 경남, 전북이 겨루는 형국이었다. 1경기를 남겨 놓고 인천이 승점 36으로 6위, 7위 경남(35), 8위 전북(34)의 순이었다. 인천은 이기면 자력으로 PO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서울과 치열하게 선두 다툼을 벌이던 수원과의 최종전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반면, 전북은 홈에서 벌어진 경남과의 맞대결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3골을 내리 몰아 넣어 극적인 3-1 역전승을 거두고 6강행 막차 티켓을 땄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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