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올해의 선수+상금왕’ 순항

입력 2009-11-13 16: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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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 신지애. 스포츠동아DB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1R 2위…우승땐 신인왕 등 3관왕 석권
‘지존’신지애(21·미래에셋)가 ‘골프여제’의 안방에서 마음껏 실력을 뽐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신지애는 13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골프장(파72·6638야드)에서 열린 미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1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7언더파 65타 단독 선두로 나선 김송희(21)에 2타 뒤진 공동 2위다.

신인왕을 확정짓고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여왕 등극에 도전하는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8위 이하로 떨어지면 올해의 선수도 차지한다. 우승할 경우 상금여왕도 결정지을 수 있다.

현재 147점으로 우승할 경우 30점을 보태 177점이 되고, 143점인 오초아가 8위로 끝내면 3점밖에 추가하지 못해 146점이 된다. 이렇게 되면 마지막 대회에서 오초아가 우승하고, 신지애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하더라도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수 있다.

LPGA 투어는 대회마다 10위 이내에 들 경우 올해의 선수 포인트를 준다. 우승 30점, 2위 12점, 3위 9점, 4~10위까지 7점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된다. 지난해까지는 마지막 투어챔피언십에 우승상금 100만 달러와 일반 대회보다 2배 많은 포인트를 몰아줬지만 올해부터는 일반 대회와 동일하게 적용한다.

신지애가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여왕을 차지할 경우 해외에서 우리선수들이 수상한 첫 번째 기록이 된다. 미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우리 선수가 상금왕에 오른 적은 아직 한번도 없다. 또한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1년 만에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한다.

신지애의 출발은 상쾌했다. 7번홀까지 버디 4개를 쓸어 담아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8번홀(파3)에서 1타를 잃고 주춤했지만 10번홀(파5)와 12번(파4),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타수를 줄였다.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후 파로 잘 마무리해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신지애의 강력한 경쟁자인 오초아는 집중력에서 흔들리며 공동 13위에 머물렀다. 버디 3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2개를 적어내 1언더파 71타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펼쳤다. US여자오픈 우승자 지은희(23·휠라코리아)도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고 폴라 크리머(미국)와 마리아 호세 우리베(콜롬비아)도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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