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의 그라운드 엿보기] 축구경기 해설, ‘축구’로 이야기하라

입력 2009-1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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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케이블 TV를 통해서 국내외 축구중계를 많이 접하게 된다. 축구중계방송을 보노라면 자연스럽게 해설자들의 경기분석이나 경기외적인 해설을 듣게 마련이다. 해설자들의 성향에 따라 경기내용 보다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를 들려주기도 하고, 경기내용에 초점을 두고 해설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경기 흐름이나 내용보다는 경기 외적인 면을 더 많이 강조하는 해설도 많다. 시청자들의 높아진 축구 수준을 감안한다면 해박한 지식의 전문 해설자가 요구된다. 물론 축구를 해설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축구는 야구처럼 중간에 정지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축구해설은 즉흥적으로 순발력을 발휘해 경기분석이나 관련정보, 경기 중 사건 등을 간결하게 설명해야 한다. 나아가 더 재미있고 흥밋거리를 만들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최근 유럽 톱 클럽 팀들과 그렇지 않은 팀과의 경기를 시청하면 해설자에 따라 차이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일부 해설자들은 경기내용 보다는 경기외적인 부분을 가지고 해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해설자 중에는 축구에 대한 실전 경험을 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경기 자체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해 해설자의 관점에서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설의 내용에 따라 경기 내적인 면(경기 내용)과 외적인 면을 알맞게 분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순간적인 상황을 즉각적으로 반응해 해설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스포츠 해설은 해설자와 아나운서의 호흡에서 더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해설자는 미처 보지 못한 장면이나 전문적인 영역을 파고들어 아나운서의 유도 하에 시청자가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해설자는 객관적이고 중립적 차원에서 설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나운서 또한 대화의 방향을 제대로 잡아가야 하는 것이다.

경기흐름을 간파하고 부분적으로 잘못된 점을 설명한다든지, 양 팀의 움직임과 전술에 대해 설명한다든지, 공격과 수비 장단점이나 특징을 설명한다든지, 핵심적인 선수에 대한 특징 등을 설명한다면 해설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

과거 축구해설 하신 분들은 투박한 사람도 있고 부드럽게 잘 포장해 재미있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어떤 방법을 인용하든지 축구내적인 면을 강조해 해설해 주었으면 한다.

해설자들은 참여 축구인, 관람 팬 그리고 미디어 팬을 증가시키는데 일조한 것이 사실이다. 질이 높은 해설은 시청자들에게 축구경기에 대한 보는 즐거움을 줄 수 있고, 경기라는 핵심제품의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인간의 내면은 무한한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다.

성공의 열쇠란 내면의 잠재력을 빠르게 찾아

발전시키는 것이다

축구에서도 현재의 결과 보다는 구체적인 축구발전의

잠재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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