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전남전 관전포인트] PO행? 용병 화력에 달렸다

입력 2009-1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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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들의 화력 대결이 주목되는 K리그 준PO다. K리그 컵 대회 4라운드 경기에서 성남 라돈치치(가운데)와 전남 박지용(오른쪽)이 공중 볼을 다투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성남 라돈치치 필두 다국적 용병 ‘공격 핵’
전남 슈바-웨슬리 브라질 용병 ‘위력적’
성남 전력 ‘한수 위’…전남은 ‘단판 강세’

2009 K리그 챔피언십 준플레이오프에서 성남 일화(정규리그4위)와 전남 드래곤즈(6위)가 PO 진출권을 놓고 25일 오후 7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한다. 이 경기의 승자는 포항과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다툴 수 있게 됨과 동시에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다. 정규리그 3번의 대결에서는 2승1패로 성남이 앞서있다. 하지만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이었던 9월26일에는 전남이 성남을 2-0으로 격파했다. 또한 전남은 단기전 승부에 강하다. 객관적인 전력은 성남이 앞선다.


○다국적(성남)과 브라질(전남) 용병 싸움


두 팀의 공격라인은 용병들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남은 라돈치치(몬테네그로), 몰리나(콜롬비아), 파브리시오(브라질) 등 다국적 용병들로 구성했다. 반면 전남은 슈바와 웨슬리 등 브라질 출신만으로 용병을 선발했다. 이들은 6강 PO에서도 선발로 출격해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라돈치치는 6강PO에서 1골을 넣으며 제몫을 다했다. 웨슬리는 도움 1개를 올리며 팀의 준PO행을 도왔다. 이들 이외에도 몰리나, 파브리시오, 슈바는 위력적인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놓았다. 준PO에서도 두 팀 용병들의 발끝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남은 6강 PO에서 부상을 입어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슈바가 얼마나 오랜 시간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을지에 따라 공격력에 큰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성남-전남 예상베스트 11.



○지피지기 백전불태

‘지피지기 백전불태(상대방과 나를 잘 알면 100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라는 고사성어처럼 한 경기로 승부가 결정되는 PO에서 상대방에 대해서 잘 알고 약점을 파고든다면 승리는 떼 놓은 당상이다. 성남의 아킬레스건은 주전 중앙수비수들의 결장이다. 6강 PO에서 사샤, 조병국이 모두 퇴장을 당해 중앙수비 자원이 부족하다. 신태용 감독까지 벤치를 지킬 수 없어 불안요소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과제가 됐다. 전남은 용병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용병들이 막힐 경우 국내멤버들이 분전해줘야 하지만 기대치에 못 미친다. 6강 PO에서 이규로가 선제골을 넣은 것처럼 국내멤버들이 활약해줘야만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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