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브레이크] PO행 성남 다시쓰는 가을의 전설

입력 2009-1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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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잡는 중앙수비 성남 박우현(왼쪽 끝)과 전남 이완(오른쪽) 등 양 팀 선수들이 25일 준PO 경기 도중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며 볼을 다투고 있다.성남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성남-전남 어두웠던 PS 추억
성남 과거 7경기서 3승 4패 고전

전남 꺾고 아픈 과거 말끔히 씻어
전남 역대 3차례 가을잔치 1승 2패
올해 성남전 2패…또 원정 징크스


단일리그 및 전·후기리그를 거쳐 각 리그 1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이 아닌 최소 4팀 이상이 올라 포스트시즌을 치른 것은 1998시즌부터였다. 그 중 2001년부터 2003년까지는 다시 과거처럼 단일리그 형태로 순위를 가렸으니, K리그 ‘가을잔치’가 제대로 열린 시즌은 올해를 포함해 총 9차례이다.

2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과 함께 포항이 기다리고 있는 PO 티켓이 주어진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준PO에서 격돌한 성남과 전남.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승부는 1-0 성남의 짜릿한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홈 팀(성남)과 원정 팀(전남)의 상황을 감안해서 살핀 양 팀의 과거 승률은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성남은 이날 경기 직전까지를 기준으로 과거 포스트시즌에서 7경기를 치러 3승4패를 챙겼다. 그나마 1승은 22일 인천전에서 거둔 승부차기 승리였으니 사실 2승1무4패의 성적을 내는데 그쳤다. 정규시간을 넘긴 것은 인천전을 포함, 모두 2차례로 작년 11월2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6강PO 전북전이었는데 당시 성남은 1-2로 져 준PO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원정으로 시선을 돌리면 결과가 바뀐다. 원정 3경기에서 성남은 모두 90분 이내에 2승1패를 챙긴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성남 관계자들은 “수원에 승부차기로 패한 FA컵 결승전도 그랬고, 인천전도 정말 어려웠다. 우린 홈경기가 연장 이후로 승부가 넘어가면 좋은 결과를 낸 적이 드물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이날 전남을 깔끔히 잡아냈으니 예전의 아픔을 어느 정도 덜어낸 셈이다.

25일 저녁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성남과 전남의 4강 PO에서 성남 신태용 감독이 무전기를 확인 하고 있다. 성남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그래도 ‘가을잔치’의 단골손님인 성남은 나은 편이다. 전남의 경우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거의 없다. 지금까지 딱 3차례 경기를 했는데 모두 원정이었다. 공식 결과는 1승2패. 그 중 승리는 승부차기로 이긴 21일 서울전이었고, 1패는 ‘철강 라이벌’ 포항에 승부차기로 3-5로 패한 98년 10월17일 경기였으니 실상은 2무1패가 맞다. 전남 관계자는 “원정에서 유독 약했던 기억이다. 올해 성남에 두 번 졌는데 모두 원정 경기였다”고 말했다. 전남은 이날 패배로 또 한번 원정의 아픔을 맛봤다.

성남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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