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입대한 캡틴을 위해!” 김정우 유니폼 벤치뒤 걸어

입력 2009-12-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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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저녁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성남과 전북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지난 달 30일 상무에 입대한 김정우의 유니폼이 벤치에 놓여 있다.
성남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챔프 1차전이 열린 2일 성남종합운동장. 성남 유종규 과장이 준비한 쇼핑백에는 등번호 14번이 선명한 노란 홈 레플리카 한 벌이 담겨 있었다.

지난 달 30일 논산 훈련소에 입소한 김정우의 유니폼이었다. 옛 ‘캡틴’의 땀방울이 녹아있는 유니폼은 킥오프 직전, 성남 벤치 뒤에 자랑스레 내걸렸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갖은 어려움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끈 김정우의 공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유니폼 걸이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훈련소에서도 TV로 지켜보며 친정 팀을 많이 응원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성남이 준비한 이벤트는 ‘김정우 유니폼’이 끝이 아니었다. 포스트시즌을 벌여오면서 경고 누적 등으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었던 라돈치치, 이호, 장학영 등 ‘결장 3총사’가 팬 사인회를 연 뒤 홈 서포터스석으로 올라가 함께 응원전을 펼친 것. 성남 관계자는 “비록 출전할 수 없지만 외톨이가 아닌 ‘팀 일원’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성남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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