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김경문 “스프링캠프 한번 더”

입력 2009-1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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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고 선후배 사이인 박찬호(왼쪽)와 두산 김경문 감독은 2007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을 함께 치르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지난해 11월 공주에서 열린 제9회 박찬호기전국초등학교야구대회 개막식에서도 각별한 우의를 과시했다.스포츠동아DB

찬호 “‘두산 효과’ 불펜의 핵 우뚝…6개 팀서 입단 제의…3개팀 매력”
찬호 “‘두산 효과’ 불펜의 핵 우뚝

6개 팀서 입단 제의…3개팀 매력”

경문 “선수단에 귀감…윈윈 기대”


‘코리안특급’ 박찬호(36)가 2년 연속 두산 선수단과 함께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합동훈련을 한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박찬호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 1월 열리는 두산 전지훈련에 합류해 함께 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또 3일 자신의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에 “구체적인 조건은 주고받지 않았지만 총 6개의 메이저리그 팀에서 입단 제의를 받았고 이중 3개 팀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박찬호는 한 구단(필라델피아)에서만 제의를 받았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계약을 체결한 뒤 귀국한 그는 국내 프로구단과는 최초로 두산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박찬호에게 ‘두산 효과’는 탁월했다. 비록 선발에서는 물러났지만 올 시즌 필승불펜으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스프링캠프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선수의 한 시즌을 좌우하는 만큼 두산과의 합동훈련이 박찬호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됐던 셈이다.

김 감독도 박찬호와의 훈련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올 초 미야자키에서 박찬호가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한 모습까지 보여줘 선수단에 귀감이 됐다. 올해도 함께 훈련을 하면 윈-윈(Win-Win)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2월 중순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들어오는 박찬호가 언제든지 잠실구장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는다.

공주고 선후배인 박찬호와 김 감독은 2007년 대표팀으로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을 함께 치르며 인연을 맺었고 이후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박찬호는 시즌 중에도 틈틈이 김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고민을 상담할 정도다. 김 감독 역시 지난달 20일 열린 박찬호 피트니스센터 오픈식에 참석하는 등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내년 시즌 두산은 우승을, 박찬호는 다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또 한번 합동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추는 두산과 박찬호가 내년에도 상승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김 감독은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 직후 휴식차 미국으로 출국하며, 현재 LA에 머물고 있는 박찬호는 8일부터 11일까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리는 윈터 미팅에서 진로를 결정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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