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타깃 전면수정…이젠 정보전쟁”

입력 2009-12-0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표팀 허정무 감독. 스포츠동아 DB

대표팀 허정무 감독. 스포츠동아 DB

조추첨 마치고 돌아온 허정무의 구상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 추첨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함께 B조에 배정됐다. 북한은 G조에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 등과 죽음의 조에 속했다. 일본도 E조에서 네덜란드, 덴마크, 카메룬 등 까다로운 상대들과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월드컵 본선 개막까지 32개국의 치열한 정보전쟁이 시작됐다. 조 추첨을 마치고 6일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은 “최악은 피했고, 최상은 아니다”라는 표현으로 소감을 밝혔다.


그리스도 만만찮아…팀별 맞춤전략 준비할 것

○최악도 최상도 아닌 결과

허 감독은 “어느 정도 각오했던 결과다. 최악은 피한 것 같다. 이제 남은 기간 우리가 얼마나 준비를 잘 하느냐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허 감독은 “같은 조에 속한 3팀 가운데 그리스가 가장 약체인 것은 사실이지만 만만치 않은 팀이다. 그들도 우리를 꺾어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라며 “그리스는 유럽선수권대회를 우승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어 더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상대팀별로 맞춤형 전략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지 루스텐버그서 3경기 준비 … 적응 쉬워

○해변가 도시에서 2경기 “문제없다.”


한국은 고지 루스텐버그를 베이스캠프로 정했다. 월드컵 본선 기간 내내 루스텐버그에서 훈련하며 3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소화한다. 이 가운데 조별리그 첫 경기 그리스전과 마지막 경기 나이지리아의 경기를 각각 ‘넬슨 만델라 베이/포트 엘리자베스’와 ‘더반’ 등 해변 도시에서 벌이게 됐다. 허 감독은 “전문가에 따르면 고지에서 훈련하다 고도가 낮은 곳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적응에 어려움이 없다. 오히려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루스텐버그에서 3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유럽팀 그리스 뿐…아르헨·나이지리아 대비 관건



○맞춤형 전력분석관을 찾아라


허정무 사단은 같은 조에 유럽팀이 2개국 정도 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유럽축구에 밝은 외국인 전문가를 영입, 상대의 각종 정보를 취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같은 조에 그리스가 유일한 유럽팀으로 속하게 되면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허 감독은 “유럽에 대비한 전문가 영입보다는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등에 관한 정보 수집이 더 중요해졌다. 기술국과 상의해 적임자를 찾겠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