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는 최악의 조를 피한 것에 안도하면서도 한국과의 첫 대결에는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끼는 모습. 일단 목표는 아르헨티나를 피해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겠다는 것.
그리스 오토 레하겔 감독은 “아르헨티나는 우리 조에서 가장 압도적인 전력을 가졌다. 그러나 나머지 세 팀은 모두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우리의 현실적인 목표는 16강 진출이며 그것을 달성하는 것만으로도 큰 업적이다. 반드시 모든 경기를 이길 필요는 없다. 2위를 해도 16강에 가는 건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각 시드 최약체 팀과 한 조에 속했는데 아시아에서만 최강 한국을 만났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리스 유명 저널리스트 반젤리스 브라우다키스는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난 건 행운이다. 그들은 포트1에서 남아공 다음으로 약한 팀이었다. 마라도나 감독이 선수들을 하나로 묶지 못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역시 아프리카 팀 중 상대적으로 약하고 킬러 본능도 부족하다. 반면 한국은 피했어야 한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이기지 못했다. 한국은 빠른 템포로 공격을 펼치는데 이는 그리스에 상당한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