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우린 주전자 정신!”

입력 2009-12-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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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자 정신’으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는 GS칼텍스 여자배구단에 등장한 ‘진짜’ 주전자. 인천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주인공 전문성 자신감’ 신조어…심리교육 통해 성적부진 격려
부진에 빠져있는 GS칼텍스 여자배구단. 10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GS칼텍스는 ‘라이벌’ 흥국생명에 1-3으로 무너졌다. 최근 3연패와 함께 2승5패로 전체 5팀 중 꼴찌. ‘사람 좋은’ 이성희 감독조차 잔뜩 굳은 표정으로 “생각 좀 해보고, 지금처럼 선수들을 편하게 해줄지, 아니면 강하게 조련할지 결정 하겠다”고 밝힐 정도였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실시해온 심리 교육 덕분이다. GS칼텍스 선수들은 1∼2달 주기로 한 번씩 한국이미지메이킹협회 김경호 이사장으로부터 심리 교육을 받고 있다.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한 GS스포츠단 정종수 사장의 특별 지시로 이번 심리 교육 프로그램이 관례화됐다.

선수들이 가장 최근 받은 교육은 ‘주전자 정신’이었다. 주전자란, ‘주인공, 전문성, 자신감’의 앞 자만 따서 만든 신조어. 그래서 요즘 GS칼텍스 벤치에는 번쩍이는 양철 주전자가 놓여있다. 지난 달 28일 현대건설과 경기부터 등장했다고. 특히 주전자는 주전을 꿈꾸는 후보 선수들이 항상 챙겨야 하고, 모두가 지치고 힘들 때 시원하게 해갈시키고 힘을 주던 물건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게 김 이사장의 설명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어렵고 답답할수록 격려가 필요하다는 게 구단 방침이다. 오늘(11일)도 선수들이 좋아하는 떡을 주문해 돌렸다. 주전자 정신이 살아있는 한, 우린 곧 예전처럼 강한 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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