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께 바칩니다” KIA 김상현이 11일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울먹이는 듯한 표정으로 기념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하루 전, 할머니가 돌아가신 그는 “할머니 영전에 이 상을 바치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빈소가 마련된 군산으로 향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KIA 김상현(29)은 10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일구회 시상식에 참석한 뒤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군산 큰집에서 걸려온 전화는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부음. 김상현은 오열하며 군산으로 내려갈 채비를 서둘렀다. 황급히 군산으로 출발하려할 때 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상현아, 할머니도 네가 직접 골든글러브를 받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시고 싶어 하실 거야. 시상식에 꼭 참석해라.” 큰 아버지의 말을 듣고 김상현은 다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11일 오후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 도착할 때까지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3루수 골든글러브 KIA 타이거즈 김상현.” 시상자인 이범호가 수상자의 이름을 크게 외치는 순간 김상현의 눈가는 촉촉하게 젖기 시작했다. 애써 눈물을 참은 후 김상현은 “어제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이 상을 할머니께 드리겠습니다”며 울먹였다.
김상현은 시상식이 끝난 후 마음을 추스르고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군산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프로에 입단해 집을 떠난 후에도 고향에 갈 때마다 할머니가 항상 반기며 힘을 주셨다”며 “할머니께서 이해해주시고 축하해주실 것 같아 시상식에 참석했다. 골든글러브 갖고 지금 곧장 군산에가서 빈소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상현은 “할머니가 올해로 아흔 일곱이셨다. 일구회 시상식까지 상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좋아하셨다. 마지막에 손자가 야구 잘해서 상도 많이 받고 좋아하는 모습 보여드려서 그나마 할머니를 떠나보내는 마음이 무겁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이며 항상 손자를 응원해준 할머니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2군 후배들아, 날 보고 희망을 키워라
사실 김상현이 시상식에 참석한 이유는 또 있었다. 불투명한 미래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오직 야구에 희망을 걸고 있는 2군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다. 김상현은 “2군 선수들도 노력하면 골든글러브를 들고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많은 2군 선수들이 앞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상현은 시상식이 끝난 후 부랴부랴 군산으로 출발했다. 할머니 영전에 골든글러브를 바친 후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김상현은 “장례 후 본격적으로 개인 훈련을 시작해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올려 올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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