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처럼…청용처럼…성용시대 연다

입력 2009-12-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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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FC와 4년 간 계약한 기성용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코틀랜드로 출국했다. 사진은 지난달 덴마크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중거리슛을 날리는 기성용의 모습. 스포츠동아DB

 셀틱FC와 4년 간 계약한 기성용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코틀랜드로 출국했다. 사진은 지난달 덴마크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중거리슛을 날리는 기성용의 모습. 스포츠동아DB

셀틱FC 기성용 스코틀랜드로 출국 “리그 잘 적응해 월드컵서 빛나겠다”
몸상태 70%…내달 10일 컵대회 데뷔전 예상
“시원 섭섭합니다.”

기성용(20)이 스코틀랜드 셀틱FC 합류를 위해 23일 출국했다. 이달 초 셀틱에서 메디컬테스트 등 입단에 필요한 절차를 밟았던 기성용은 곧바로 팀에 합류해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성용은 2010년 1월 1일부터 4년간 셀틱과 계약을 맺었다. ‘데이비드 기’라는 영어 이름으로 활동할 예정인 기성용은 “몸 상태가 70% 정도인데 1∼2주간 열심히 훈련해 100%에 이르게 한 뒤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며 “1월 3일로 예정된 라이벌 레인저스와의 경기 출전은 무리일 것 같다. 10일 컵대회 경기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 때 출전하는 게 적당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적지 않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기성용은 “(이)청용이와 (박)주영이형이 잉글랜드와 프랑스에서 워낙 잘하고 있어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며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막상 떠나려고 하니 시원섭섭하다”는 그는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담도 되지만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리그에 잘 적응해서 빛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셀틱은 1888년 창단돼 통산 42차례나 우승한 명문 구단으로 글래스고가 연고지이며 관중 6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셀틱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셀틱은 현재 토니 모브레이 감독의 지휘 아래 10승3무3패(승점 33)로 글래스고 레인저스(승점 3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셀틱FC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이 서울에서 입단식을 하는 장면을 소개하며 “기성용이 복싱데이(26일)에 벌어지는 해밀턴과의 경기를 통해 홈팬들과 처음 만날 예정이다”고 전했다. 셀틱은 기성용 영입에 맞춰 한국어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마케팅을 위한 작업도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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