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클리블랜드가 ‘메이저리그 올해 최고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8일(한국시간) ‘9회말은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는 제목으로 5월 26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탬파베이-클리블랜드전을 올 시즌 최고의 역전드라마로 선정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4회까지 10점을 내주며 0-10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9회말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않고 7득점하며 11-10, 1점차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클리블랜드는 4회말 라이언 가코의 2점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마운드에서는 차세대 에이스 후보 제레미 사워스가 5회부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8회 다시 2점을 추가한 클리블랜드는 9회 가코가 다시 3점홈런을 때리고 빅터 마르티네스가 2사 만루에서 중견수 앞 2타점 끝내기 결승타를 터트려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클리블랜드의 대역전극은 자칫 추신수로 인해 날아갈 뻔했다. 9회까지 1안타로 침묵한 추신수는 4-10으로 뒤진 9회 1사 1·2루서 타석에 등장했지만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다. 병살타성 타구로 경기가 끝날 듯했지만 추신수는 유격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내달리며 분위기를 이어갔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