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스포츠동아DB
1. 김연아의 첫 번째 올림픽, 그리고 1등. 이변 없이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피겨 불모지’ 한국이 배출한 사상 첫 번째 피겨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종목은 오직 쇼트트랙뿐. 김연아의 성취는 곧 한국 동계종목의 새 발자취로 이어지는 셈이다.
20. 지난해까지 ‘10대 소녀’였던 김연아는 올해 만 스무살이 됐다. 성년식을 치를 날도 머지 않았다. 새해 목표 중 하나로 꼽은 운전면허 역시 ‘성인’으로 가는 통과의례나 다름없다. 올림픽이 끝난 뒤, 직접 운전하는 ‘내 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모습. 김연아가 꿈꾸는 스스로의 미래일지도 모른다.
200. 지난해 3월, 김연아는 여자 싱글 사상 최초로 200점의 벽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밴쿠버올림픽에서도 200점 돌파에 도전한다. 자칫 또 다른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200’이란 숫자. 하지만 실수 없는 연기를 펼친다면 200점을 훌쩍 넘는 고득점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10,000,000,000. 일본 주간지 ‘슈칸분’은 최신호에서 ‘김연아의 연수입이 1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해 동안 김연아를 잡느라 분주했던 한국 광고계서도 ‘피겨퀸’의 가치를 체감하고 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닐 수도 있다. 올림픽금메달 이후에는 김연아의 몸값도 ‘무한대’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