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2라운드 한 경기당 5장꼴 옐로카드…벌써 78장…전년보다 10개 이상 늘어나
K리그 구단들이 2010시즌 경고와 퇴장으로 적지 않게 고생할 전망이다. 시즌 개막 후 2라운드를 마친 현재 경고가 이전 시즌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나온 옐로카드는 총 78장이다. 2009년 66장, 2008년 65개에 비해 10개 이상 많은 수치다. 매 경기 5장 이상의 경고가 나온다. 심판들이 그만큼 과감하게 카드를 꺼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 개막 전 ‘경고와 퇴장을 이전보다 강화한다’는 심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이를 시행하고 있다. 구두 주의 비슷한 파울이 다시 나왔을 때 카드를 제시했던 이전 시즌과 달리 격한 파울에 대해서는 주의 없이 곧바로 카드를 꺼내든다. 또한 경기 템포를 빨리하기 위해 경기 지연에 대해서도 가차 없이 옐로카드를 준다.
이미 각 구단에 전달했지만 심판 가이드라인을 잘 지키지 못해 경고를 받는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금처럼 경고를 받는 선수들이 속출한다면 경고 누적으로 출정 정지 선수들이 늘어나 승부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연맹은 정규리그에서 경고 누적 3회 후 출전 정지로 규정을 완화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들이 많아 4라운드부터는 경고 누적으로 인한 결장 선수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천, 울산 등 파울이 많고, 수비위주의 거친 축구를 하는 팀에 강화된 판정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울산은 2경기에서 경고 9개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인천은 47개의 파울로 수원 삼성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파울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