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한화서 용된 정원석·이대수…한대화-김경문 ‘웃음꽃’

입력 2010-04-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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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수(왼쪽). 정원석(오른쪽)

■ 현장리포트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두산전. 시즌 첫 맞대결이었지만 양쪽 팀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화기애애했다. 그도 그럴 것이 두산에서 한화로 넘어간 이대수와 정원석이 팀의 주축선수로서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 입장에서는 두산으로부터 보석 같은 선수들을 받은 셈.

정원석은 5일까지 타율 0.500으로 두산 김현수를 제치고 타격 1위를 달렸고, 이대수 역시 시즌 초반 타율 3할대를 기록하며 범상치 않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두 선수는 수비가 불안한 한화에서 내야의 핵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경기장에 나오자마자 두산 김경문 감독을 찾아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두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밝은 얼굴로 한참동안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덕아웃에 돌아온 김 감독은 정원석에 대해 “스승(정원석은 한대화 감독이 동국대 감독 시절 선수로 뛴 바 있다) 밑에 가서 잘 하려고 그랬나 보다. 대기만성형 선수”라고 평가했고, 이대수에 대해서도 “심성이 착하고 묵묵히 훈련하는 선수였다. 지난 1년간 맘고생이 심했지 않나. 기회가 있을 때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어 “두 선수 모두 주전으로 뛰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다를 것이다. 모두 잘 하고 있다”며 제자들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대수, 정원석도 이날 구장에 도착하자마자 두산 쪽 덕아웃을 찾아 김 감독에게 깍듯하게 인사부터 건넸다. 이대수는 “건강하시냐”며 안부까지 물으며 밝게 웃었다. 두산 선수단 역시 유니폼은 다르지만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동지들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잠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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