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db


한화 2 - 3 두산 (잠실)

한화 한대화 감독이 선발진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6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로 나선 유원상 덕분이다. 유원상은 이날 6이닝 5탈삼진 2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볼넷(4개)이 많았고 삼자범퇴시킨 3, 6회를 제외하고 매 회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위기관리능력 만큼은 돋보였다. 지난 시즌 유원상은 주자가 출루했을 때 곧잘 무너지곤 했다.

투구수가 급격히 늘어났고 번번이 점수를 내줬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 이날 2회 무사 1·2루에서 유재웅의 타구를 잡아 3루로 뿌려 주자를 아웃시켰고, 2루에 있던 최준석을 견제사 시키면서 2아웃을 잡아냈다. 이후 양의지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매조지 했다. 4회 무사만루에서도 세 타자를 1삼진을 포함해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비록 한화는 8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나온 이대수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역전패 당했지만 유원상의 발전된 모습은 한 감독의 위안거리였다.

잠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