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후 ‘트리플 악셀’ 싸고 의견차

입력 2010-08-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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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 결별조짐 있었나?

오서코치 트리플악셀 검토 제의에
연아“무슨 소린지 모르겠다”일축


김연아(20)와 브라이언 오서(49) 코치의 불협화음이 처음 수면 위로 떠오른 건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직후였다. 현지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오서 코치가 “나는 연아가 트리플 악셀(3.5회전 점프)을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더 높은 기술 점수에 도전한다면, 다음 단계는 트리플 악셀이 될 것”이라고 은퇴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김연아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귀국 기자회견에서 트리플 악셀에 대한 질문을 받자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처음 듣는 얘기라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고, “지금 보여드린 기술이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기량”이라며 일축했다.

동석했던 오서 코치 역시 당황한 표정으로 “개인적인 생각이었을 뿐”이라고 수습했다. 김연아의 미래에 대해 코치와 선수 측이 각기 다른 바람을 품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김연아가 2009년 2월 4대륙선수권 직후 트리플 루프(경기 도중 실수가 잦았던 점프)를 롱프로그램에서 빼기로 결정했을 때도 오서 코치는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도전’을 원한 오서 코치와 ‘완벽’과 ‘안정’을 바랐던 김연아 캠프의 생각이 때때로 맞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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