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최나연, 친구이자 라이벌”

입력 2010-09-17 17: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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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나연 2라운드 경기 소감

1,2번홀을 버디로 출발했는데, 그 느낌이나 감각을 마지막까지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후반에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집중력이 떨어졌다. 찬스는 많았는데 잘 살리지 못했다. 그린의 스피드가 느려진 것인지, 아니면 감각이 떨어진 것인지 후반에 퍼트가 짧았다. 어제보다 조금 느려진 느낌이다. 그린 스피드를 잘 맞춰야 할 것 같다.

지애랑은 경기를 많이 해봐서 편하다.

지애는 실력도 좋지만 집중력이 좋고 찬스가 왔을 때 성공률이 높다. 같이 플레이하면서 그런 점은 배우고 싶다. 승부욕도 대단하다.

어제는 100점짜리 경기였는데, 오늘은 전반 110점, 후반 60점을 주고 싶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어려운 홀에서 보기 없이 잘 넘어가고, 짧고 쉬운 홀에서 찬스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파5 홀이 길어 버디를 잡아내기 힘들다.


▲ 신지애 2라운드 경기 소감

생각보다 날씨가 더워서 체력적인 면에서 힘들었다. 오늘 전체적으로 샷 감각이 좋지 않았는데, 큰 실수 없이 잘 막은 것에 만족한다.

나연이와는 친구이자 라이벌이다. 내일도 함께 경기하게 됐는데 어차피 따로 경기해도 신경이 쓰이는 선수다. 오히려 함께 경기하면서 경기 흐름이나 페이스를 지켜볼 수 있게 돼 더 편하게 느껴진다.

스파이크가 빠진 건 6번 홀에서 알았다. 약간의 변화도 알아채기 때문에 신경이 쓰였다. 예전에 아빠가 몰래 드라이버의 로프트를 0.5도 바꾼 적이 있었다. 아빠에게 ‘클럽에 손을 대셨냐’고 물었더니 ‘아니다’고 했다.

그런데 계속 거리가 더 나가고 이상한 느낌이 들어 다시 물었더니 내가 자고 있을 때 클럽에 손을 대셨다고 했다. 선수들은 그만큼 예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모든 조건을 자신에게 맞출 수 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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