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이제야 숨통 트인다”

입력 2010-09-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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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김연아. 스포츠동아DB

미국 LA타임스에 LA생활 전해
“새둥지 만족…새 코치 물색중”


‘피겨여왕’ 김연아(20·고려대·사진)가 새 둥지인 미국 LA에서의 근황을 밝혔다. 브라이언 오서 전 코치와의 결별을 둘러싼 진실게임 등 최근 벌어진 일련의 소동 탓인지 “이제야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며 새 출발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미국의 서부 지역의 최대 일간지 LA 타임스는 22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김연아의 LA 생활을 소개했다. 이 신문을 통해 김연아는 “LA에서 한결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다. 한국에서 거리를 돌아다니면 모두가 나를 알아본다. 이곳에서 한국인들은 여전히 나를 알아보지만 미국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근황을 전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김연아는 그동안 자신을 짓눌러온 부담을 털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김연아는 “늘 꿈꾸던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원하던 모든 것을 이뤘으니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며 연기를 즐기고 싶다”며 “더 이상 아무런 부담이 없다. 이제야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LA에서 열렸던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많은 교민이 응원을 해준 덕에 한국처럼 편안히 경기할 수 있었다. 토론토와 여기 모두 한국인들이 많아 편하다. 이곳에서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새로운 정착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2주 전 캐나다 토론토를 떠나 LA에 훈련 캠프를 차렸다. 현재 LA 이스트 웨스트 아이스 팰리스에서 훈련하면서 거처를 물색하고 있다. 다음달 2∼3일 LA에서 열리는 아이스쇼 참가를 제외하곤 아직 정해진 계획은 없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새 코치를 임명하는 일. 김연아는 “정신적으로 나를 더 도와줄 코치를 찾고 싶다”며 “올림픽을 마치고 다시 대회를 치르기는 쉽지 않다. 천천히 상의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내년 세계선수권에 나갈 생각이지만 이제 겨우 준비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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