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특집|스크린 골프 체험기] 생생한 화면에 날씨까지 리얼…“실제 필드 나온 듯”

입력 2011-03-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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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골프가 한층 더 정교하고 흥미로워졌다. 스크린 골프계의 고수 송분도(왼쪽)와 이남영(오른쪽) 씨가 새롭게 출시된 골프존 리얼을 테스트하고 있다.

그래픽 업그레이드 정교한 샷 가능
기상청 정보 통한 골프장 날씨 구현
비거리도 정확…“골프 입문 딱이야”
골프시뮬레이션 전문업체 ㈜골프존(대표 김영찬 김원일)에서 차세대 버전 골프존 리얼을 출시했다. 3년 간 총 120억원을 투자해 완성됐다고 한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스크린 골프계에서 고수로 소문난 이남영(닉네임 피나클), 송분도(닉네임 송박사) 씨가 골프존 리얼을 직접 체험했다.


○개발비만 120억원, 실제 필드를 그대로


고려대 스포츠과학연구소 연구원 송분도 씨는 핸디캡 3의 싱글골퍼다. 스크린골프에서는 평균 6∼7언더파를 친다.

송 씨는 “기존의 골프존이 코스 높낮이나 OB말뚝 등 섬세한 부분에서 실제와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골프존 리얼은 정말 필드와 흡사하다”고 했다. “볼 탄도가 더욱 정확해졌고, 클럽의 중심에 볼이 잘 맞았을 때와 아닐 때를 좀 더 정확하게 잡아준다. 센서의 오류도 거의 없다. 볼이 약간씩 우측으로 날리는 현상도 줄었기에 더 정교한 샷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골프존 여자부(LGLT) 전국 상금랭킹 6위를 달리고 있는 이남영 씨 역시 골프존 리얼이 더욱 섬세해졌다고 평가한다.

“백스핀 구현이 매우 좋아졌다. 예전에는 오로지 볼 탄도와 떨어지는 그린의 경사도에 의해서만 볼이 그린에 떨어진 뒤의 런이 결정됐는데 골프존 리얼은 볼을 어떻게 치느냐에 따라서 백스핀량이 결정되고 실제로 그린에서 백스핀이 적용된다. 이전 버전에서는 짧은 파4에서 드라이버를 쳐서 그린에 올라가면 런 때문에 그린을 무조건 오버했는데, 골프존 리얼은 볼이 에이프런에 맞았는지 그린 주변 러프에 맞았는지에 따라 실제처럼 런이 섬세하게 구현된다”고 설명한다.


○스크린 골프가 스윙을 망친다? 이제 옛 말

두 스크린 골프 고수는 골프존 리얼이 나오면서 골프에 입문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실제 필드와 더욱 유사한 환경에서 골프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한다.

“기존 버전에서는 실제 비거리보다 약간 씩 비거리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골프존 리얼 프로모드에서는 실제 비거리가 정확하게 측정된다”고 송 씨는 말했다. 스크린 골프가 실제와 다르다는 것은 옛말이 됐다는 것.

이남영 씨는 “내 경우 스크린 골프로 골프에 입문했다. 정확히 1년 만에 실제로 싱글이 됐다. 스크린 골프가 스윙을 망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편견이다. 골프존 리얼의 경우 스크린에서 실력이 좋은 사람이 실제 필드에서도 실력을 발휘한다. 특히 코스 매니지먼트나 퍼트 라인 읽기 등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골프존 리얼 이런 기능도 있다

골프존 리얼은 단순히 그래픽만 흡사한 것이 아니라 실제 골프장의 날씨와 바람 등 기상청 정보를 실시간으로 다운로드 받아 그대로 구현한다.

실제 필드에서 들려오는 계곡물 소리나 바람소리 등도 섬세하게 나온다.

리플레이 기능도 새롭게 적용됐다. 잘 맞은 샷이 나오면 어떤 탄도로 어떻게 그린이나 페어웨이에 떨어졌는지를 즉시 재현해줘 스크린 골프를 치는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로그인 방식도 달라졌다.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통한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멤버십 카드를 카드 리더기에 가져다대면 쉽게 로그인한 뒤 스크린골프를 즐길 수 있다.

원성열 기자(트위터@ serenowon)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국경원 기자(트위터@k1isonecut)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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