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주 ‘토종의 힘’…현대건설 1승 남았다

입력 2011-04-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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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황연주(가운데)가 6일 열린 챔프전 5차전에서 흥국생명 한송이(12번)와 전민정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현대건설 황연주(가운데)가 6일 열린 챔프전 5차전에서 흥국생명 한송이(12번)와 전민정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33점 올리며 해결사 역할 톡톡
3-2로 흥국생명 잡고 정상 눈앞
현대건설이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현대건설은 6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23-25 25-23 27-25 22-25 15-11)로 꺾었다.

현대건설은 3승2패를 마크하며 정상까지 1승만 남았다. 황연주가 33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 용병싸움 미아 판정승, 케니 기복 줄여야

1세트는 미아가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한 흥국생명이 먼저 따냈다. 미아는 1세트에서만 11득점(공격성공률 61%)을 올렸고, 특히 20-20 상황에서 내리 5점을 따내며 승부를 마무지 지었다. 반면 케니는 1득점(공격성공률 12%)에 그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2세트는 서브가 살아난 현대건설이 가져가며 균형을 이뤘다. 현대건설은 케니가 제 역할을 해줘야 황연주, 양효진 삼각편대의 위력이 살아난다. 하지만 케니는 2세트 외에는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 황연주 빛나는 활약

용병이 빠진 3세트에서는 황연주의 위력이 빛을 발했다. 정규리그에서 토종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41.30%)을 기록한 황연주는 강약을 조절하는 여유로운 플레이로 11득점을 올렸다.

4세트는 미아의 폭발적인 화력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따내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승부를 마무리 지은 것은 역시 황연주였다. 황연주는 5세트 초반 오픈 공격에 이어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점수차를 4-0으로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져도 좋으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경기하자고 주문했다. 승리에만 집착해 너무 마음을 졸이면서 경기를 하다보면 실수가 더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마음을 편하게 가져간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6차전은 9일 오후 4시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인천|원성열 기자 (트위터 @serenowon)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트위터 @k1isonecut)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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