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열의 통신원 수첩]빌 클린턴도 회원 가입 못한 오거스타

입력 2011-04-08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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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는 다른 메이저대회와는 달리 한 장소에서만 벌어진다. 1933년에 개장한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7435야드)이다. 그래서인지 US오픈, 브리티시오픈,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보다 늦게 출범한 막내이면서도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은 매우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아직도 여성에게는 문호를 열지 않았다. 흑인이 회원이 된 것도 1990년부터다. 현재 정식 회원은 300명으로 알려져 있다. 마스터스 우승자는 자동으로 회원 자격이 부여된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은 보통 클럽처럼 멤버가 되고 싶다고 되는 곳이 아니다. 회원 신청을 받지도 않을 뿐더러 결원이 생길 때 특정인에게 초청장을 발부해 가입 여부를 묻는다. 그렇다고 회원가입금이 비싼 것은 아니다. 1년에 2만5000∼5만 달러 정도이며 라운드를 할 때 800달러를 부담하면 된다. 미국의 유명한 회원제 클럽보다 훨씬 싼 편이다. 각계 주요 인사가 대부분인 현 회원들에게는 과자값에 불과하다.

2004년까지만 해도 회원들의 신상은 비밀이었다. 2004년 유에스에이투데이가 오거스타에는 누가 있는지 300명의 멤버를 발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주목할 만한 회원으로는 지구상에서 가장 부자로 통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오마하의 현인 투자가 워런 버핏, 제너럴일렉트사의 잭 웰치 대표 등이 있다. 정치인으로는 샘 넌 조지아 주 상원의원이 회원이다. 반면 골프를 좋아하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회원에 가입하지 못했다.

300명 가운데 외국인은 6개국 12명이며 흑인은 2명이다. 2008년 기준으로 회원의 평균 연령은 78세, 핸디캡은 13.2다. 오거스타에는 분명 특별한 게 있다.―로스앤젤레스에서

문상열 기자 moonsytexa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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