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한국 야구대표팀 합류에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AP뉴시스

세인트루이스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한국 야구대표팀 합류에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국계 강속구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31)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야구 담당 수석기자 데릭 굴드는 18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브라이언의 한국 야구대표팀 합류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브라이언은 ‘WBC에서 한국 대표로 투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표팀의 초청을 수락했고, 아시아에서 열릴 예선 라운드(1라운드)에 맞춰 스프링캠프 기간 이동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알렸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번 대회에도 한국계 빅리거의 합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2013년 대회부터 연거푸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대표팀은 전력 강화를 위해 2023년 대회부터 한국계 빅리거를 선발했다. 오브라이언은 한국 출신의 어머니를 둔 한국계 미국인이다. 선수 선발 규정이 유연한 WBC에선 부모의 출신지나 국적에 따라 출전 국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번 대표팀에선 오브라이언을 비롯한 5명 안팎의 선수가 후보로 거론됐다. 오브라이언은 대표팀 합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선수 중 한 명이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9월 미국에 다녀온 뒤 “미국에서 만난 한국계 선수들 중에는 대표팀 합류에 긍정적인 선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이판 1차 캠프에 앞서서도 “큰 문제가 없다면 합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브라이언이 합류하면 대표팀은 천군만마를 얻는다. 그는 지난해 42경기에 등판해 3승1패6홀드6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06, 이닝당출루허용(WHIP) 1.15의 역투를 펼쳤다. 풀타임 시즌을 처음 소화한 그는 최고 시속 101마일(약 162.5㎞)에 이르는 주무기 싱커를 앞세워 빅리그에 연착륙했다. 지난해 11월 체코, 일본과 WBC 대비 평가전에서 불펜의 집단 난조로 걱정을 산 대표팀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