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그린재킷 희망을 입다

입력 2011-04-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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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등 출전선수 3명 모두 컷 통과

한국인 최초 마스터스 정복의 꿈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그러나 희망을 발견했다. 11일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제7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한국선수 3명은 모두 컷을 통과했다. 맏형 최경주(41·SK텔레콤)는 공동 8위,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39)은 공동 20위,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공동 44위에 올랐다. 마스터스에서 한국선수 3명이 모두 컷을 통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으로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선수는 한장상(60)이다. 1973년 처음으로 오거스타를 밟았다. 첫 출전 성적표는 8오버파로 컷 탈락. 두 번째 도전자는 김성윤(29)이다. 김성윤 역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오거스타는 한국인이 넘기엔 역부족으로 보였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주인공은 최경주다. 2000년 한국인 최초로 PGA 투어 멤버가 된 이후 2003년 처음 꿈의 무대에 초대됐다. 최경주는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공동 15위에 올랐고, 이듬해 대회에서는 단독 3위에 올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마스터스 도전 38년째. 아직까지 그린재킷의 주인공을 탄생시키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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