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헌, 이교훈은 올 시즌 두산의 좌완 불펜 기근을 해소할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두산 이병헌. 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는 지난 시즌 좌완 불펜 자원이 마땅치 않았던 까닭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베테랑 고효준(43·현 무소속)이 좌완 불펜투수 중 가장 많은 45경기에 등판했는데, 그 역시도 지난해 5월 1일 정식선수로 등록됐다. 최승용(25)이 선발로 이동한 상황에서 확실한 불펜 카드로 여겼던 이병헌(23)이 22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4홀드, 평균자책점(ERA) 6.23으로 흔들린 게 뼈아팠다.
불펜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건 144경기 체제의 장기레이스를 치르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상대 타자의 유형과 맞대결 전적 등을 고려해 좌·우, 사이드암까지 다양한 유형의 불펜 자원을 활용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지난 시즌의 두산은 그렇지 않았다. 좌완 불펜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고효준의 성적도 2승1패9홀드, ERA 6.86으로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선발진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불펜의 다양성까지 확보하겠다는 각오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성공의 키를 쥔 주인공은 이병헌, 이교훈(26)이다. 이병헌은 2024시즌 KBO리그 최다 77경기에 등판해 6승1패1세이브22홀드, ERA 2.89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이 아쉬웠지만, 꾸준히 평균구속 145㎞ 이상의 힘 있는 직구를 던지는 데다 예리한 슬라이더까지 보유하고 있다.
특히 18일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한 자체 청백전에선 직구 최고구속이 149㎞까지 나와 기대를 키웠다. 그가 2024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두산의 좌완 불펜 고민은 크게 줄어든다.
7년차 이교훈은 통산 59경기에서 2승1패1홀드, ERA 7.28로 썩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10경기에서 1승무패, ERA 1.17, 피안타율 0.174를 기록하며 기대를 키웠다.
특히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 때 팔의 각도를 미세하게 조정한 뒤부터 밸런스가 한층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18일 자체 청백전에선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퍼펙트 피칭을 뽐냈고, 직구 최고구속도 147㎞까지 나왔다. 이교훈은 “(김원형) 감독님의 조언을 듣고 팔 각도를 수정했는데 효과가 좋다”며 “감독님께서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병헌, 이교훈은 올 시즌 두산의 좌완 불펜 기근을 해소할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두산의 스프링캠프에서 투구하는 이교훈.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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