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으로 본 활약상

UEFA 공식 기록에 따르면 박지성의 활동량은 11.061km. 이는 라이언 긱스(11.754km) 마이클 캐릭(11.752km) 웨인 루니(11.301km) 존 오셔(11.210km)에 이은 팀 내 5번째다. 첼시에서 11km 이상 거리를 주파한 선수들은 프랭크 램파드, 플로랑 말루다, 애쉴리 콜 등 3명에 불과하다.
패스 성공률에서는 맨유 최고 도우미답게 단연 최고였다. 49차례 동료들에게 볼을 배급해 43회가 정확히 연결됐다. 88% 기록은 최상위권이다. 맨유의 중앙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도 88%를 찍었으나 33회 시도해 29차례 성공한 결과다. 박지성은 특히 ‘절친’ 에브라와 23차례 패스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가장 칭찬할 요소는 슛의 정확성이었다. 맨유는 10차례 슛을 시도해 그 중 6개가 체흐가 지키던 첼시의 골문으로 향했다. 2개는 위험 지역을 벗어났고, 2개는 상대 수비에 블로킹 당했다. 첼시는 17차례 시도해 골문으로 향한 것은 5회에 불과했다. 박지성은 딱 2번 슛을 시도했다. 거기서 결승골을 뽑아냈고, 슛 한 개는 상대 벽에 가로막혔다. 무려 50% 골 적중률을 발휘한 것이다.
예전에 비해 다소 달라진 요소는 파울 부문이었다. 평소 파울 유도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던 박지성은 이날은 시종 적극적인 몸놀림을 보이며 2차례 파울을 범했다.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