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한국축구 명예감독 된다

입력 2011-06-1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몽준회장 즉석 제안에 흔쾌히 수락
“박지성 내가 존경할 정도로 성장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이 한자리에 모였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과 거스 히딩크 터키대표팀 감독, 박지성(맨유)은 11일 오후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만났다.

이들은 2002년 6월,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주역들이다. 정 명예회장은 대한축구협회 수장이었고, 히딩크는 태극호의 선장이었으며, 박지성은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였다. 이들은 한국축구발전을 위해 다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정 명예회장은 히딩크에게 즉석 제안을 했다.

정 회장은 “유럽무대에서 감독을 은퇴한 후에 한국 축구의 명예 감독을 맡아 달라”고 부탁했고, 히딩크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수락했다. 히딩크는 “이번에 한국을 찾은 건 14일 열리는 히딩크 드림필드 풋살장 개장식 때문이다. 앞으로도 한국축구 발전과 관련된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흰색 셔츠에 말쑥한 정장차림으로 온 박지성은 옛 스승 앞에 꾸벅 머리를 숙였다.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오랜만에 뵙게 돼 너무 반갑고 기쁘다”고 말했다.

히딩크는 “박지성은 내가 존경하는 선수가 됐을 정도로 성장했다. 그를 볼 때마다 너무 자랑스럽다”고 화답했다. 이어 “박지성이 빅 클럽 대신 우리(에인트호벤) 팀을 먼저 선택한 게 탁월한 결정이었다”고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시절을 회고했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