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판 ‘나는 가수다’, 영광의 1위는 누구?

입력 2011-06-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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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넥센-두산전이 열린 잠실구장. 경기 전 그라운드에는 가수 김범수가 부른 ‘님과 함께’ 등 MBC ‘나는 가수다’에서 나온 노래들이 울려 퍼졌다. 훈련을 마친 넥센 투수들 사이에서는 ‘선수단내 최고의 가수’에 대한 얘기들이 오갔다.

제1후보는 투수 송신영. ‘하루’ 등 보통 사람들은 소화하기조차 힘든 김범수의 노래들이 애창곡이다. 손승락은 “김대우와 김성현의 노래실력도 뛰어나다”고 거들었다. 넥센 관계자는 “송신영과 김민우는 노래도 잘하지만, ‘노는 분위기’도 잘 만든다”며 무대매너까지 짚었다.

하지만 이 모든 평들도 한 인물의 등장으로 종결될 수밖에 없었다. 바로 정민태 투수코치(사진)였다. 정 코치는 2004년 4월 앨범을 내며 가수데뷔(?)까지 했다. 2003년 ‘정민태송’을 불렀던 가수 니나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앨범이었다.

정 코치는 “팬 서비스 차원에서 자비로 음반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당시 현대의 홈인 수원구장에서는 음반을 무료 배포한 적도 있고, 판매까지 했다. 수익금을 연말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내기 위해서였다. 넥센 선수들은 “노래방에도 코치님 노래가 있다. 한번 검색해 보시라”며 웃었다.

잠실 | 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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