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승수쌓기 “한화가 문제야”

입력 2011-06-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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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삼성과 6위 한화의 시즌 4번째 3연전 맞대결이 시작된 21일 대구구장.

팀 순위와 어울리지 않게 여유만만한 쪽은 오히려 한화 덕아웃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직전까지 상대전적에서 한화가 6승3패로 한참 앞섰기 때문이다. 이전 3차례의 3연전 모두를 한화가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 전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번 주 한화, 넥센과 치르는 6연전이 중요하다. 하위권 팀들이니까 여기서 승수를 더 쌓아야 1위를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한화가 쉽지 않다”며 찜찜해했다. 반면 한화 한대화 감독은 삼성에 강한 이유를 놓고 “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삼성이 못한 것”이라며 짐짓 여유를 부렸다.

이처럼 두 사령탑의 표정이 엇갈린 까닭은 양 팀간 맞대결에서 두드러졌던 두 가지 차이에서 비롯된다. 먼저 에이스의 성적표. 한화 류현진은 삼성전 3게임에서 2승1패, 방어율 2.63을 올렸다. 삼성 차우찬은 한화전 2경기에서 승패 없이 방어율만 4.73을 기록했다.

중심타선의 중량감도 달랐다. 가르시아가 가세하기 전 한화의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한 장성호∼최진행∼정원석은 삼성전에서 타율 0.286에 2홈런 16타점을 합작했다. 결승타도 장성호 2개, 최진행 정원석 1개씩이었다. 한화전 삼성의 3∼5번을 이뤘던 박석민∼최형우∼가코는 타율 0.277에 4홈런 13타점을 합작하면서도 결승타는 고작 한 개에 불과했다. 그래서인지 한 감독은 “중심타선은 우리가 삼성보다 낫다”고까지 말했다.

남은 맞대결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까.

대구 | 정재우 기자 (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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