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박현준- 포수 조인성 ‘장뇌삼 우정’

입력 2011-06-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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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과 박현준. 스포츠동아DB

조인성 부친 건강악화 소식듣자

박현준 부친 장뇌삼 3뿌리 선물

“현준아, 아버님께 고맙다는 말씀 전해드렸니?”

LG 포수 조인성은 24일 문학 SK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뒤 덕아웃에 앉아 있는 박현준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알고 보니 최근 박현준의 아버지 박종만씨(47)가 건강이 악화된 조인성 부친의 쾌유를 빌며 장뇌삼 3뿌리를 선물했다고 한다. 장뇌삼은 심어서 기른 산삼으로, 산에 씨를 뿌려 야생상태로 재배한 것.

조인성의 부친 조두현(76) 씨는 지난해 9월 갑자기 폐렴 증세로 입원했다. 합병증으로 발전해 척추 등에도 이상이 발생하면서 거동도 불편해진 상황. 병원에서 퇴원해 가족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으나 최근 병세가 악화돼 병원으로 다시 옮겨진 상태다. 이런 사정을 알고 있는 박현준의 부친은 장뇌삼을 구한 뒤 아들을 통해 조인성에게 전달했다.

박현준은 지난해까지 무명 투수였지만, LG로 트레이드된 뒤 꽃을 피우고 있다. 올시즌 벌써 8승이나 챙겨 LG 에이스 역할은 물론 프로야구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자 박현준 부친은 아들 공을 받아주느라 고생하고 있는 조인성에게 고마움을 느낀 모양이다. 그 고마운 마음을 담아 장뇌삼을 선물한 것이었다.

조인성은 “현준이 아버님이 귀하다는 장뇌삼을 보내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박현준을 바라봤다. 그러면서 “현준이도 지금 많이 힘들 것이다. 좀 휴식도 취해야하는데 때마침 장마가 와서 다행이다”며 후배 투수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나타냈다.

문학 | 이재국 기자(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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