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 기자의 여기는 쿠웨이트] 푹신푹신 ‘카펫 잔디’ 중동원정 암초

입력 2011-09-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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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저하·짧은 패스 걸림돌로
대표팀이 앞으로 남은 중동 원정에 부담을 갖게 됐다.

대표팀은 7일 쿠웨이트와의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 끝에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섭씨 38도에 가까운 뜨거운 열사의 땅에서 선수들은 후반 급격한 체력저하로 힘든 경기가 불가피했다. 또 푹신한 잔디 때문에 선수들은 더 지쳤다. 이로 인해 조광래호는 특유의 강한 압박과 짧은 패스를 통한 공격축구를 제대로 구연하지 못했다. 예상대로 이번 중동원정은 기후와 잔디 적응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대표팀은 앞으로 중동국가를 상대로 2번의 원정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11월11일 아랍에미리트(UAE)전을 치른 뒤 곧바로 레바논으로 이동해 15일 다시 한 차례 경기를 갖는다. 최종예선 진출이 결정될 수 있는 중동 2연전. 이번과 마찬가지로 기후와 그라운드 적응이 경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1월 한국과 중동국가의 기온 차는 크다. 똑같이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이지만 중동의 기온은 한국의 초가을과 비슷하다. 그나마 이번처럼 무더위에 적응할 필요가 없다는 점은 다행이다.

하지만 잔디는 여전히 문제다. 중동의 잔디는 길고 끝이 휘어져 카펫처럼 푹신푹신하다. 이런 잔디에서 경기를 치르면 에너지 소모가 크기 때문에 쿠웨이트전처럼 체력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쿠웨이트시티 |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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