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SK 2위 승부수…김광현, 롯데전 뜬다

입력 2011-09-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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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스포츠동아 DB.

2군경기서 146km 4이닝 4K 무실점이만수 감독 “롯데전 맞춰 불펜 투입”롯데 양승호감독 “2승이상 노리겠다”
■베이스볼 브레이크| 다음주 3연전 롯데·SK의 ‘2위 전쟁 시나리오’

20∼22일 사직에서 열리는 SK-롯데 3연전은 실질적 2위 결정전이다. 현행 포스트시즌 제도에서 2위와 3위의 차이는 엄청나다. 2위를 하지 못하면 사실상 한국시리즈 우승은 언감생심이기 때문이다.

○SK의 의욕

SK는 16일 에이스 김광현을 한화와의 송도 2군경기에 선발 투입했다. 결과는 4이닝 투구수 45개에 3안타 4삼진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km를 찍었다. 볼넷, 실점은 없었다. 민경삼 단장과 김상진 투수코치가 직접 송도에 가서 실전을 지켜봤다.

그 직후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김광현의 1군 합류를 선언했다. 17일 합류한 뒤 20일 롯데전에 맞춰 1군에 등록할 계획이다. 이 대행은 “불펜 투입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의 재활을 관할한 SK 최일언 코치는 “세트 포지션에서의 투구 밸런스와 퀵 모션이 좋아졌다. 베스트는 아니지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했다. 또 하나의 핵심선발 용병 글로버도 17일 미국에서 돌아온다. 추후 복귀 스케줄이 진행된다. 좌완 김태훈도 들어온다.

그러나 SK는 16일 가장 잘 맞는 타자 중 하나였던 김강민을 잃었다. 15일 LG전에서 당한 무릎 부상 탓에 1군에서 제외됐다. 이미 정근우, 최정도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이 중 정근우가 16일 스윙을 시작했다. 이르면 롯데전에 맞춰 복귀를 겨냥할 수 있다. 이 대행은 “할 수만 있다면 롯데전에 전력을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믿을만한 SK 선발인 고든의 롯데전 등판은 확실하다.

○롯데의 엄살

롯데 양승호 감독은 16일 청주 한화전에 앞서 “2위 싸움에서 가장 유리한 팀은 SK”라고 내다봤다.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그 중 세 번을 우승한 SK의 저력을 경계한 것이다.

양 감독은 “사령탑이 바뀌면서 팀이 달라졌다는 시선이 있는데, 야구는 결국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 잘 하던 팀이 그리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면서 “게다가 SK는 남은 경기가 우리보다 5경기나 더 많다. 자력으로 2위를 차지할 기회가 가장 많다”고 했다.

무엇보다 SK 선수들의 능력을 높이 샀다. 양 감독은 “우리 팀과 KIA는 타선이 정형화돼 있지 않나. 하지만 SK는 4번 타자도 언제 번트를 댈지 모르는 팀이다. 또 선발이 약하다고 하지만 5회까지만 대등하게 버텨 주면 불펜은 그 어떤 팀보다 강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동안 침체됐던 SK는 8회까지 1-8로 뒤지다 10-9로 역전승한 9일 문학 롯데전을 기점으로 연승 가도를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양 감독이 SK를 경계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양 감독은 “다음 주중 사직에서의 맞대결 3연전(20∼22일) 결과가 중요하다. 무조건 2승 이상을 해서 승차를 2경기 이상으로 벌려 놔야 우리 팀에 승산이 있다”고 예상했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청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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