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수원 “차·포 뗀채 한판 붙자”

입력 2011-10-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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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패행진인 수원과 전북이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전북은 한 때 수원에서 활약한 용병 에닝요(왼쪽)가, 수원은 전북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염기훈(오른쪽)이 각각 친정팀을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선다. 스포츠동아DB

K리그 28R 오늘 빅버드 결투

전북 에닝요·루이스 “친정 수원 킬러”
수원 염기훈 “내 친정은 전북” 맞불
양팀 모두 무패행진 분위기 최고조
이동국·정성룡 대표팀 차출은 약점


A매치 주간이지만 K리그 그라운드도 뜨겁다. 정규리그 1위인 전북과 3위 수원이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K리그 28라운드).

원래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에는 리그 일정이 없지만 수원이 15일 성남과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어 앞당겨 이번 승부를 갖기로 했다. 성남도 수원처럼 16일 예정된 강원 전을 앞당겨 치른다.

양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해 있다. 여러 면에서 상승세를 달린다.

수원은 지난 주말 만원 관중 앞에서 ‘라이벌’ 서울을 꺾어 순위가 한 계단 뛰어올랐고, 전북도 상주를 완파해 선두다운 기세를 올렸다. 나름대로 믿을 구석도 있다. 수원은 홈 7연승 속에 8경기 무패(7승1무)를 기록 중이다. 전북은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7승5무)다. 게다가 원정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에 최근 수원 원정 2연승으로 상승세다.

나란히 아킬레스건이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주력들이 대표팀 차출로 여럿 빠졌다. 전북은 ‘닥공 축구’ 선봉장인 이동국과 측면 날개 서정진이 차출됐고, 수원은 주전 골키퍼 정성룡과 수비형 미드필더 이용래가 없어 디펜스가 불안하다.

친정 팀에 칼날을 겨눈다는 공통점도 있다. 전북에는 이동국은 없지만 정성훈과 김동찬 등 토종들과 에닝요-루이스 등 용병 공격진이 모두 건재하다. 특히 에닝요-루이스는 수원에서 활약한 적이 있어 친정 팀을 겨냥한 외인 폭격기들의 발끝에 관심이 모아진다.

수원 주장 염기훈도 전북에서 프로 인생을 시작, 상대 브라질 킬러들에 맞서지만 전력상 전북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게 사실이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의 공백은 아쉽지만 우린 누구든지 득점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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