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번째 투수 정현욱을 상대로 선두타자 박재상의 2루타와 최정의 볼넷, 그리고 4번타자 박정권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2-1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무사 1·2루.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등판해 희생번트를 시도한 안치용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김강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런데 여기서 최동수가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2루주자 최정이 3루를 돌아 동점 득점을 올리기 위해 홈으로 내달렸다. 이때 중견수 이영욱은 정확히 원바운드로 포수 진갑용 미트에 들어가는 호송구로 최정을 잡아냈다. 최형우를 빼고, 오승환까지 쓰고도 동점을 허용했더라면 삼성으로서는 힘든 싸움을 펼칠 뻔했다. 이영욱의 호송구 하나에 삼성은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잡아내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