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안치용 번트 실패…‘난세 영웅’은 어디에?

SK 와이번스 안치용. 스포츠동아DB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야 ‘정상 라인업’으로 복귀했다.

3번 최정∼ 4번 박정권∼ 5번 안치용(사진), SK에서 가장 위협감 있는 타자 셋을 중심타선에 포진시킨 것이다. 실제 SK는 삼성보다 많은 7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결과는 1-2, 1점차 석패였다. 치명적인 2연패, 특히 5번타자 안치용의 킬러본능 실종이 뼈아팠다.

안치용은 1회부터 선발 장원삼 상대로 2사 1·2루 찬스를 날려버리더니 6회 1사 2·3루에서는 바뀐 투수인 권오준에게 삼진을 당했다. 또 8회초 1-2로 추격한 무사 1·2루에서는 오승환의 초구 높은 볼에 번트를 대려다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4회 2루타를 치긴 했지만 나머지 3번의 타석에서 날려버린 기회를 복구할 순 없었다.

이 대행은 안치용을 우익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기용했는데, 이 또한 보이지 않는 전술의 제약을 가져왔다. 선발 우익수로 기용한 임훈이 일찍 교체되면서 1루수 박정권을 우익수로 보낼 수밖에 없었고, 최동수를 1루로 돌리면서 수비의 약세까지 초래했다.

대구｜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