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SBS ESPN 방송 캡쳐
남성팬의 키스 세례라는 아찔한 새해 선물에 대한 지동원(21·선덜랜드)의 느낌은 ‘안도감’이었다.
김동완 SBS 축구 해설위원은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지동원과의 통화 내용을 올렸다.
김 해설위원은 “지동원 선수 曰, 키스하려고 했던 남자는 등을 때리며 놔주지 않아 잡혀있었다고함("힘이 너무 좋던데요~") 입술을 노리는 것을 피했다고 하네요”라며 당사자인 지동원의 말을 전했다.
지동원은 2일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돼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선덜랜드에 1-0 승리를 안겼다.
지동원은 득점 직후 유니폼을 입에 물고 왼쪽 코너 방향의 관중들 속으로 뛰어들었다. 홈팬들과 선덜랜드 동료들은 지동원을 얼싸안았다.
그런데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는 지동원의 등뒤로 다가온 한 남성팬이 지동원의 얼굴을 감싸쥐며 키스를 시도했다. 지동원은 미처 저항하지 못하고 얼굴에 키스 세례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지동원은 김 해설위원과의 통화에서 ‘입술만은 피했다’라며 안도감 섞인 소감을 전했다. 결승골의 열기 만큼이나 아찔한 새해 선물이었다.
지동원은 또 경기 도중 감독이 자신을 부른 것은 수비에 대한 지시를 내리기 위해서였다는 말도 전했다. 또 세리머니 후 경고를 받은 것은 유니폼을 젖혀서가 아니라 관중 소요 유발 명목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못 피한 것 같은데’, ‘순간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 'TV보면서 같이 열광하다가 순간 뒤집어졌다‘, '나이도 어린데 혹시 첫 키스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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