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좋고 동생 좋고~! 박정은-김정은 MVP

입력 2012-0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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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공동 MVP를 수상한 서부선발 김정은(왼쪽)과 동부선발 박정은이 서로를 축하해주고 있다. 부천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동부-서부 무승부로 공동수상
‘별들의 잔치’에서 최고의 별은 ‘두’ 정은에게 돌아갔다. 삼성생명 박정은과 신세계 김정은이 15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MVP가 됐다. 각각 동부와 서부 선발로 출장한 이들은 23득점, 37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지만 그보다 올스타전을 제대로 즐기는 모습으로 많은 관중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박정은은 경기 후 “두 정은이가 MVP를 받게 돼 기쁘고 사전에 짜지도 않았는데 공동 우승을 하게 돼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정은도 “언니와 함께 상을 받아서 기쁘고 두 팀이 모두 이겨 재미있었다”고 즐거워했다. 올스타전 역사상 MVP가 2명 배출된 것은 처음이다. 공동 우승도 처음. 심지어 수상자의 이름도 같다.

사실 두 선수는 같은 이름 때문에 얽힌 이야기가 많다. 박정은은 “게임을 뛸 때 분명히 우리 벤치는 여기인데 반대쪽 벤치에서 ‘정은이’라고 해서 깜짝 깜짝 놀라곤 한다”며 “고개를 돌려보면 (김)정은이를 부르는 거였다”고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는 김정은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게다가 대선배 박정은 때문에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고 있다. 사연인즉, 박정은이 어린 선수들이 자신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김정은을 ‘김군’으로 불러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정은 언니 덕분에 ‘김군’이라는 별명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웃었고, 박정은은 미안함에 “나 때문에 ‘김군’이라고 불리는 정은이를 위해 나만이라도 이름을 꼭 불러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신(新)정은과 구(舊)정은으로 부르는데 (김)정은이가 우리 여자프로농구계를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부천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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