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색찾은 김승현 “휴가 반납” 독기

입력 2012-0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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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3연승 견인…하위권 삼성 무시할 수 없는 이유
시즌 첫 3연승, 그 가운데 두 번은 짜릿한 4쿼터 역전승이었다.

삼성 김상준 감독이 김승현(사진) 영입에 공을 들인 것은 박빙의 4쿼터 승부처에서 팀을 조율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지닌 포인트가드를 원했기 때문이다. 합류한 초기만 해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게임을 거듭할수록 김승현은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고, 김 감독 얼굴에도 살며시 미소가 번지고 있다.

김승현은 3연승의 첫 머리였던 17일 전자랜드전에서 4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으며 83-81, 짜릿한 2점차 역전승을 이끌었다. 3연승에 성공한 24일 KCC전에서도 24분여 코트를 누비며 팀 승리를 도왔다. 차츰 옛 기량을 회복하고 있음이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 감독은 팀 합류 초반 김승현에게 “코트에서 네 모습이 별로 보이지 않더라”는 등 종종 자극을 주며 분발을 촉구했고, 이에 스스로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한 김승현은 훈련에 몰두했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뒤 휴식기 때 김승현이 휴가를 반납하고 계속 땀을 흘리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지금보다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팀에 녹아들고 있는 김승현, 하위권에 처져있는 삼성을 결코 얕잡아 볼 수 없는 이유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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